가상화폐 품은 일본 은행… 제도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상화폐, 투기에서 투자로 — 일본 금융의 대전환 신호탄

한때 ‘투기 자산’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이 이제 일본 금융권의 공식 투자 자산으로 편입될 길을 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9일, 일본 금융청이 은행의 가상화폐 보유를 허용하는 제도 개정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규제는 2020년 개정된 금융 감독 지침에서 비롯됐다. 당시엔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커 은행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보유가 금지됐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었다. 글로벌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블랙록·JP모건 같은 대형 기관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지금,
일본도 더 이상 ‘관망’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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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암호화폐 교환업자 등록 가능”… 개인 투자자 접근성 ↑

일본 금융청은 단순히 ‘보유 허용’에서 그치지 않고, 은행이 직접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즉, 은행이 정식으로 ‘가상화폐 교환업자’로 등록해 매매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 변화는 개인 투자자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 지금까지는 일부 거래소만이 참여했던 시장에 ‘신뢰도 높은 금융기관’이 직접 진입하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안전하고 투명한 환경에서 디지털 자산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물론 금융청도 무작정 문을 여는 것은 아니다.
은행이 가상화폐를 무분별하게 보유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건전성 평가 기준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총리 자문기구인 금융심의회는 이르면 올해 안에 가상화폐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본이 단순히 ‘허용’만이 아닌,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 안에서 통제 가능한 금융 인프라로 끌어들이겠다는 신호다.

 

금융청 집계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일본 내 가상화폐 계좌는 이미 1,200만 개를 돌파했다.
5년 전보다 3.5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이는 일본이 더 이상 ‘실험 시장’이 아니라
디지털 자산이 실생활로 스며든 시장임을 보여준다.

일본의 이번 정책 전환은 결국, “가상화폐는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니다”라는 선언에 가깝다.
은행이 움직이고, 제도가 정비되면 AI 트레이딩·블록체인 금융·자산 자동화 등 새로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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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제도권이 열리는 순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바로 AI 자동매매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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