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거래소, 경고 “코인만 쌓아두는 기업, 상장 어렵다” 암호화폐 중심 재무 전략 강화

홍콩증권거래소가 암호화폐를 대량 보유한 기업에 대한 상장 규제를 강화했다.

암호화폐를 재무 자산으로 적극 편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홍콩증권거래소(HKEX) 가 규제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제 단순히 비트코인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상장 문턱을 넘기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홍콩거래소는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을 핵심 자산으로 삼은 5개 이상 기업의 상장 신청서를 재검토 중입니다. 이는 ‘대규모 유동성 자산 보유 제한 규정’을 근거로 한 조치로, 코인을 보유하되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기업은 상장 대상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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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유보다 활용” — 단순한 코인 매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홍콩거래소 관계자는 “모든 상장 기업은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즉, 단순한 디지털 자산 보유가 아닌 그 자산을 사업의 핵심 모델로 통합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국제 로펌 레이섬앤왓킨스의 사이먼 호킨스(Simon Hawkins)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비트코인 매입이 본업의 일환임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상장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는 곧, ‘코인 사재기’를 재무 전략으로 삼는 기업들에 대한 국제 금융 시장의 경고음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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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상장사, 비트코인 보유 100만 개 눈앞

— 전략인가, 단기 투기인가

2020년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자본 배분 전략으로 공식화한 이후, 전 세계 기업들이 뒤따라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했습니다. 2025년 기준, 총 178개 상장사가 98만 9,926 BTC(약 1,070억 달러) 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대규모 매입 행보를 두고 “장기 전략적 포지셔닝”이라는 평가와 함께, “투기적 자산 운용”이라는 비판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사 키락(Keyrock) 의 케빈 드 파툴(Kevin de Patoul)은 이런 흐름을 냉정하게 평가합니다.

“비트코인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가 아니라,
그 자산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진짜 경쟁력입니다.”

즉, 보유보다 활용, 코인을 쌓는 시대에서 코인을 ‘운용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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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각국, “디지털 자산 규제” 본격화

— 홍콩, 인도, 호주 강경 / 일본은 개방 유지

홍콩의 이번 조치는 아시아 주요 거래소들의 규제 흐름과 궤를 같이합니다.

인도의 봄베이증권거래소(BSE)는 최근 암호화폐 대규모 매입 계획을 세운 제트킹 인포트레인(Jetking Infotrain)의 상장 신청을 반려했습니다. 호주증권거래소(ASX)는 상장 기업이 자산의 절반 이상을 ‘현금성 자산(cash-like assets)’ 형태로만 보유해야 한다는 규정을 강화했죠. 반면, 일본은 정반대의 접근을 보이고 있습니다.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현재 30,823 BTC(약 33억 달러) 를 보유하며 법인 비트코인 보유 규모로 아시아 1위를 유지 중입니다. 즉, 홍콩·호주·인도는 규제 강화, 일본은 디지털 자산 개방해, 아시아 시장은 이제 완전히 양분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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